‘관세 폭주’ 트럼프에 미국서도 우려…캐나다·멕시코, 보복조치 예고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방아쇠를 당긴 ‘관세 전쟁’이 미국 자국민에게도 경제적 타격을 입힐 것이란 지적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관세를 맞게 된 캐나다와 멕시코는 추가 보복 조치를 예고했습니다.

이어서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정부의 ‘관세 전쟁’ 선포에 미국 각계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옵니다.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현지시간 2일)> “모든 방법을 동원해 이 관세 정책이 시행되지 않도록 막겠습니다. 다행히 공화당 내에도 이 정책에 반대하는 의원들이 많습니다.”

관세 정책의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예상과 반대로 미국 중산층에 연 1,700달러가량의 부담을 더 지울 거란 관측도 나왔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역사상 가장 어리석은 무역 전쟁”이란 평가도 내놨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 싱크탱크 피터슨 연구소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을 국민들을 향한 ‘세금 인상’이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습니다.

관세 대상국들은 곧바로 맞대응에 나서면서 전날 중국에 이어 캐나다도 미국을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하겠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캐나다는 미국 공화당의 텃밭 지역에서 생산되는 주력 상품들을 위주로 한 ‘맞춤형 보복 관세’를 선언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자택 마러라고 리조트가 있는 플로리다산 오렌지와 공화당 강세 지역인 테네시의 위스키, 켄터키의 땅콩 등이 해당됩니다.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현지시간 1일)> “이번 결정은 캐나다에도 피해를 주겠지만, 그 이상으로 미국 국민들에게도 심각한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멕시코의 클라우디아 셰인바움 대통령은 곧 관세 부과에 대한 자국의 전략을 공개하겠다고 예고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보복관세 대상 품목을 특정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에 앞서 멕시코, 캐나다 정상들과 통화할 예정이라면서도,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지는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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