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산 상품에 10% 일괄관세 부과 검토”
[앵커]
‘관세 전쟁’에 시동을 건 트럼프 행정부가 유럽연합에서 생산된 상품에 일괄적으로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협상에 나서겠다면서도, 필요하다면 단호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에 이어 대미 교역량 2위를 차지하고 있는 유럽연합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줄곧 “미국을 부당하게 대우하고 있다”고 직격해 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그것(관세)은 분명히 EU에도 부과할 것입니다. 확실한 건, 유럽이 미국을 말 그대로 이용해 왔다는 겁니다.”
이런 가운데 영국 텔레그래프는 트럼프 대통령이 유럽연합에서 생산한 모든 제품에 10% 관세를 부과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유럽연합은 일제히 협상 필요성을 강조하면서도, 필요하다면 단호한 맞대응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 “완전히 불필요하고 바보 같은 관세전쟁을 피하기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야 합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 “만약 유럽연합이 일방적이고 부당한 대우를 받는다면 우리는 단호히 대응할 것입니다.”
파이낸셜타임스는 EU가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수입을 늘리고 방위비 증액을 약속하는 등 협상을 계획해뒀다고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통하지 않는다면, 미국산 제품에 50% 보복 관세로 맞대응한다는 차선책도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대중국 10% 추가관세는 현지시간 4일 0시를 기해 시행에 들어가면서 중국은 ‘트럼프 보편관세’의 첫 표적이 됐습니다.
중국 역시 이에 맞서 오는 10일부터 ‘보복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조만간 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중 간 무역 전쟁이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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