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미국이 가자지구 소유하고 경제 개발”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상회담 상대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만났습니다.
이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통제 계획을 밝혔는데요,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한미희 기자,
[기자]
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가자지구를 장악해 가자지구에서 할 일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가자지구를 통제하면서 남아있는 불발탄과 다른 무기 해체를 책임지겠다는 겁니다.
또 파괴된 건물을 철거한 뒤 경제를 발전시키겠다고 주장했습니다.
안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미군을 파견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무슨 권한으로 가자지구를 장악하느냐는 질문엔 “중동의 다른 나라 정상들과 대화했고, 그들도 이 구상을 매우 좋아한다”며
미국의 ‘장기 소유’가 가자지구는 물론 중동 전체에 큰 안정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이런 방안의 전제 조건은 팔레스타인 주민의 강제 이주 아닙니까.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주변국들은 이에 대해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밝혔지만 앞서 진행한 행정명령 서명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주민 이주 방안에 대한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전쟁으로 파괴된 가자지구는 철거 지역이고 주민들이 그곳에 머무를 수는 없으니,
요르단이나 이집트 등 인근 국가에 이주 지역을 조성해야 한다는 겁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범죄로 규정하기도 하는 강제 이주가 아니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가자에 있는 이유는 대안이 없기 때문”이라며 “선택지가 있다면 가자를 떠나는 것을 매우 좋아할 것”이라고도 주장했습니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각각 주권 국가로 공존하는 ‘두 국가 해법’을 지지하면서 주민의 강제 이주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요르단이나 이집트를 포함해 주변 아랍국들은 미국 국무장관에게 서한을 보내 가자 주민 이주에 반대하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재확인했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는 트럼프 대통령의 기자회견 직후 다시 한번 반대를 표명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