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정치 행보, 사업엔 독?…테슬라, 주가·점유율 ‘뚝’
[앵커]
트럼프 행정부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가 시장 점유율과 주가에서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특히 유럽에서의 하락폭이 큰데 머스크의 정치 행보가 사업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신차 판매량과 시장 점유율이 유럽을 중심으로 크게 위축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지난 1월 독일에서 테슬라의 신차 등록 대수는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59%나 급감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독일에서 머스크가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결과”라고 짚었습니다.
<일론 머스크/테슬라 CEO(지난달 25일)> “개별 국가가 더 많은 결의를 가져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AfD(극우 성향 독일대안당)가 잘 되고 (그 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이 총리가 되기를 정말 바랍니다.”
테슬라의 전기차 판매량은 미국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캘리포니아에서도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최근 발표한 작년 통계에 따르면 테슬라의 캘리포니아 전기차 시장 점유율은 2023년 60.1%에서 지난해 52.5%로 낮아졌습니다.
시장 점유율 하락 소식에 테슬라 주가도 현지시간 5일 하루만 3% 넘게 급락하는 등 하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머스크를 견제하려는 움직임도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머피/미 상원의원(민주당.현지시간 5일> “일론 머스크가 사람들의 데이터를 훔치고, 아마도 사회보장 수표, 세금 환급, 우리 정부의 일부 요소를 불법적으로 폐쇄하고 있습니다.”
미국 민주당 마크 포칸 하원의원은 머스크 같은 ‘특수직 공무원’이 연방정부 계약을 수주하지 못하도록 하는 법안을 발의했습니다.
재무부 결제 시스템에 접근을 차단하는 법안도 발의됐습니다.
공화당 일부에서도 머스크의 ‘월권’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들 법안은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이 장악한 상태여서 통과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여전히 “일을 잘하고 있다”며 머스크를 옹호하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4일)> “아이디어는 많아요. 하지만 보세요, 그(머스크)는 훌륭한 일을 했습니다. 그가 국제개발처(USAID)에서 찾아낸 모든 사기를 보세요.”
연합뉴스TV 윤석이 입니다.([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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