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결국 미국 것”…일방통행 반발 확산

[앵커]

가자지구를 손에 넣고 개발하겠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상이 연일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반발은 확산하고 있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목소리는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지구를 장악하고 개발하겠다던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구상을 보다 상세히 밝혔습니다.

가자지구에서의 싸움이 어느 정도 결말이 나면 이스라엘에 의해 미국이 소유권을 손에 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른바 ‘가자 구상’을 유독 강하게 비판했던 민주당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를 공개 저격했고,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결국 행복하고 자유로운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의 구상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습니다.

훌륭한 개발팀과 협력 중이며 천천히 그리고 신중하게 가장 위대하고 화려한 건설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군이 주둔할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가자지구에 미군 병사는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진전된 ‘가자 구상’이 폭풍같이 쏟아지고 난 뒤 트럼프의 사람들은 적극 옹호에 나섰습니다.

<마코 루비오/미 국무장관> “(가자지구에는) 하마스 것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무기가 있고, 모두 정리돼야 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제 해결을 위해 직접 개입할 의사를 밝힌 것입니다.”

반대 목소리는 그만큼 더 커졌습니다.

<애널리스 도즈/영국 여성평등장관> “우리는 가자지구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그들의 의사에 반하여 인근 아랍 국가로 이주시키려는 어떠한 시도에도 반대할 것입니다.”

<궈자쿤/중국 외교부 대변인> “가자지구는 팔레스타인 사람들의 것이고 필수적인 영토지, 정치적인 협상 카드가 아닙니다.”

가자지구를 비롯한 아랍국가는 물론 미국 전역에서도 트럼프식 일방 독주에 반대하는 시위가 동시다발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보름여동안 숱한 행정명령과 폭탄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물론 확실한 지지층도 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보폭으로 인해 대다수 미국인들의 피로감도 커지는 모습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ikaru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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