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지구 계획’에 북한 해안가 ‘원산 갈마지구’ 재조명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중해를 접한 가자지구를 장악해 관광지구로 개발하겠다고 언급하자 북한 원산의 갈마지구가 다시금 조명받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첫날 ‘북한의 해안가’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경제적 보장을 테이블에 올려 북한에 스몰딜을 제안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최지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가 지중해 휴양지 밀집지역인 ‘라비에라’처럼 중동의 대표 휴양지가 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4일)> “중동의 라비에라가 되는 건 정말 멋진 일이 될 거예요.”
이같은 구상 발표를 계기로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관광자원을 언급했던 일도 다시 조명받고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 지난달 20일)> “나는 북한이 아주 많은 콘도를 지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해안가가 많잖아요.”
여기서 언급된 ‘해안가’는 북한이 개발에 공을 들이고 있는 원산 갈마 해안관광지구로 추정됩니다.
김정은 정권이 공들여 온 갈마 지구는 해안가를 따라 도로 옆으로 고층 빌딩 등이 줄지어 들어선 북한의 대표적 해안 관광 도시입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때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호텔 건설을 제안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에 경제적 보장이나 지원 카드로 관계개선 시그널을 보낸 거라 분석했습니다.
<홍민/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포괄적으로는 약간은 관계 개선을 통한 안전 보장…(콘도를 지으려면) 경제 제재도 해제해야 되죠,
관계 개선도 해야되죠. 이게 거기에 다 포괄적으로 들어가는 말이거든요.”
같은 날 핵 능력을 가진 나라라는 뜻의 ‘뉴클리어 파워’라는 표현을 쓰면서 군축 협상, 일명 스몰딜 가능성을 내비쳤다는 겁니다.
북한이 당장 호응할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트럼프 행정부가 스몰딜을 추진할 경우 우리 정부가 뒤쳐지지 않게 상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합니다.
연합뉴스TV 최지원입니다.
최지원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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