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가자구상 도미노…이스라엘, 강제이주 초안 마련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팔레스타인인을 이주시킨 뒤 가자지구를 점령하겠다고 밝힌 뒤 파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벌써 주민 강제이주 계획을 마련 중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구상에 화답하듯 이스라엘은 서둘러 판을 짜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최대 관심사인 ‘팔레스타인 주민 강제이주’ 경로를 준비하고 있는 겁니다.

<기드온 사르 / 이스라엘 외무장관> “자발적으로 떠나기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도덕적으로 올바르며, 그들을 감금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인근 공항과 항구를 이용한 주민 이주 계획의 초안을 마련했다고 전했습니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버스에 태워 빼내고, 항공편과 선박으로 주변국에 이주시킨다는 이 계획은 국방장관에게도 보고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우리는 그 지역 투자자가 되는 것이죠.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이스라엘이 이를 제공하고, 보안도 그들이 맡게 될 것입니다.”

트럼프 구상에서 팔레스타인 주민의 이주 지역으로 언급된 주변국들은 긴장하고 있습니다.

요르단의 압둘라 2세 국왕은 오는 11일 미국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기로 했고, 이집트 엘시시 대통령도 조만간 미국을 방문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집트는 가자 주민 이주 계획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혀왔지만,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 미국 의존도가 큰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편 인구 절반이 팔레스타인계인 요르단이 주민 강제이주 방안에 협조할 경우 반정부 시위가 격화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o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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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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