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얼빈=연합뉴스) 서대연 기자
한국 쇼트트랙은 이틀째에도 금빛 질주를 멈추지 않았습니다.
여자 1,000m에서 최민정과 김길리가 금·은메달을 휩쓸었고, 곧바로 이어진 남자 1,000m에서도 장성우가 금메달, 박지원이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그러나 마지막 계주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습니다.
‘라이벌’ 중국과의 치열한 몸싸움이 발목을 잡았습니다.
여자 계주에서 마지막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로 치고 올라온 김길리가 중국 선수와 부딪혀 넘어지면서 중국에 금메달을 내줬습니다.
이어서 남자 계주에서는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 박지원이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과 마지막에 치열한 몸싸움을 벌였고, 금메달은 어부지리격으로 카자흐스탄이 가져갔습니다.
박지원은 두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반칙 판정을 받아 실격처리 됐습니다.
쇼트트랙 대표팀은 금메달 9개 중 목표했던 6개를 그대로 수확하며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중국의 홈 텃세에도 역대 동계 아시안게임 최다 금메달 타이 기록을 세우며, 1년 뒤 밀라노 동계올림픽 전망을 밝혔습니다.
다만 석연치 않은 판정은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린샤오쥔이 금메달을 딴 남자 500m 결승에서 중국팀의 ‘밀어주기’ 반칙 의혹이 뒤늦게 불거졌고, 박지원과 린샤오쥔이 충돌한 남자 계주에서도 일방적으로 박지원에게만 반칙을 적용했다는 비판이 제기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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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주희(g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