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1시간반 동안 통화하며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습니다.
두 정상은 특유의 친분을 과시하며 또 다른 당사국인 우크라이나의 심경을 복잡하게 만들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며칠새 수감자 맞교환을 이어가며 관계 개선의 분위기를 끌어올린 미국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논의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과 “길고, 고도로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운을 뗐습니다.
1시간 반 동안 이어진 통화의 핵심 의제는 단연 종전 문제였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은 매우 좋은 통화였고 긍정적이었다고 했습니다. 또 종전을 위한 평화 협정에 헌신하고 있다고 전해달라고 했습니다.”
미러 양국은 협상팀을 꾸려 곧바로 종전 논의를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미국에선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을 축으로, 중앙정보국 국장과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안보 컨트롤타워가 빠짐없이 참여할 예정입니다.
두 정상은 상호 방문을 합의하며 두터운 친분을 또다시 과시했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크렘린궁 대변인> “두 정상은 직접 만나는 것을 포함해 접촉을 지속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푸틴과의 대화 내용과 자신의 계획을 알렸습니다.
“대화는 잘 진행됐고 젤렌스키도 평화를 원한다”고 부연했습니다.
하지만 협상 테이블이 마련되기도 전에 미 국방장관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과 영토 문제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여과없이 드러내 우크라이나를 당혹감에 빠지게 만들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미국 국방장관> “여러분처럼 주권을 갖고 번영하는 우크라이나를 원하지만 2014년 이전의 국경으로 돌아가는 것은 비현실적인 목표임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오는 14일부터 열리는 뮌헨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전쟁 종식 시나리오가 발표될거라는 관측이 나와 관심을 모읍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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