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대선 이후 백악관에서 처음으로 언론과 만났는데요, 세간의 시선은 외려 이 자리에 깜짝 등장한 머스크의 아들에게 쏠렸습니다.

이날 행사가 고도로 연출된 장면이란 분석도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공격적으로 연방정부 구조조정에 나선 머스크는 이날 ‘마가(MAGA)’ 모자를 쓰고 백악관에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이날의 ‘신 스틸러’는 머스크의 네 살배기 아들, 엑스 애시 에이 트웰브.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1일) >”이 친구의 이름은 엑스입니다. 정말 훌륭하고, 아이큐가 높아요.” “(엑스가 찬 이 멋진 목걸이 좀 보세요.)”

머스크의 목말을 타고 등장한 엑스는 트럼프 대통령 옆에서 하품을 하거나 코를 파는 등 천진난만한 모습으로 관심을 독차지했습니다.

여러 차례 아들이 대중 앞에 공개되는 것을 반대해 온 엑스의 생모, 캐나다 출신 가수 그라임스는 소셜미디어에 불만을 표시했습니다.

“아들이 이렇게 공개적인 자리에 있어서는 안 된다며” 엑스가 언론에 노출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머스크와 2021년 헤어진 그라임스는 머스크와 사이에 낳은 엑스와 대리모를 통해 출산한 두 명 등 모두 세 명의 자녀를 두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이날 머스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투 샷’이 의도된 연출이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앞서 지난 7일 타임지는 머스크가 정부 조직에 지나치게 관여하고 있다고 꼬집으며, 머스크가 대통령만 앉을 수 있는 ‘결단의 책상’에 앉아 있는 합성사진을 표지에 실었습니다.

특히 CNN 방송은 머스크가 말하는 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움직이지 않았다며, 자신의 건재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했습니다.

< 일론 머스크 / 테슬라 최고경영자 (현지시간 11일) > “우리에게는 관료제라는 위헌적이고 선출되지 않은 네 번째 정부 기관이 있습니다. 이는 여러 면에서 선출된 대표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이런 상황을 원하지 않습니다.”

또 머스크가 30분간 연방정부 구조조정의 필요성을 설명하게 놔둬, 두 사람의 관계에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려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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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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