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러시아와 종전 협상 개시에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깜짝 발표에 우크라이나와 유럽은 당혹과 분노가 교차하는 반응입니다.

협상 테이블의 모서리로 밀려날 수는 없다는 입장인데요,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종전 협상이 러시아 뜻대로 풀려나가는 것을 경계했습니다.

미국과의 대화 의지를 밝히면서도, 자국을 배제한 채 협상이 진행된다면 수용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현지시간 13일)> “솔직히 유쾌한 일은 아닙니다. 주권 국가로서, 우리를 배제한 어떤 합의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나토 국방장관회의가 열린 브뤼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이어졌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사실상 배제한 채 러시아에 유리한 방식으로 종전 협상을 끌어나갈 수 있다는 근심 때문입니다.

<마르크 뤼터/ 나토 사무총장(현지시간 13일)> “우크라이나는 협상의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우크라이나에 관한 일이므로, 우크라이나가 어떻게든 반드시 참여해야 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협상에 임하는 푸틴 대통령의 의지에 거듭 신뢰를 드러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현지시간 13일)> “그(푸틴 대통령)는 평화를 원할 겁니다. 그렇지 않았으면 저한테 말을 했겠죠. 저도 평화를 보고 싶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만 ‘우크라이나 패싱’ 우려와 관련해 “그들도 협상의 일부”라며 배제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미국이 구상하는 종전안의 윤곽이 외교안보 분야의 최대 행사인 뮌헨안보회의에서 드러날지도 주목됩니다.

밴스 부통령과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미국 대표단이 종전 청사진을 제시할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트럼프 #우크라이나 #러시아 #종전협상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래원(one@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