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전 종전 협상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전쟁 중 점령한 우크라이나 영토 문제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가 협상 과정에서 가장 큰 난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데요.

과연 2022년에 시작돼 3년간 이어진 이 전쟁을 끝을 낼 수 있을까요?

박노벽 전 주러시아·주우크라이나 대사와 전망해보겠습니다.

<질문 1>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과 잇따라 전화 통화를 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는데요. 러시아가 미국과 협상에 나설 대표단 구성에 착수했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에요?

<질문 2>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보다 먼저 푸틴 대통령에게 전화했다는 점에 대해서는 “미국의 우선순위를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유감”이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미국 간 회의가 우선순위’라며 ‘푸틴을 막을 계획이 수립된 뒤 러시아와 대화하는 것이 맞다’고도 덧붙였는데요. 미국과 우크라이나 사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른 모습이에요?

<질문 3> 트럼프 대통령이 뮌헨 안보회의 참석을 계기로 현지시간으로 14일 미국과 러시아 대표단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참여할 수 있다는 말을 했습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뮌헨에서 러시아와의 회담은 계획돼 있지 않다”는 입장입니다. 출발부터 삐걱거리는 모습인데, 어떻게 보세요?

<질문 4> 한편, 밴스 미국 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만나는 뮌헨 안보회의에서 미국의 종전 구상이 본격적으로 윤곽을 드러낼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푸틴 대통령은 현재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일부 지역과 2014년 강제 합병한 우크라이나 남부 크림반도 등을 돌려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토 포기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질문 5> 트럼프 대통령이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을 한 뒤 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원인으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가입 시도를 지목하면서 “러시아가 종전 협상에서 이를 절대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일각에서는 사실상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은 종전 협상의 대상이 아니라고 선을 그은 셈이란 해석도 나오는데요?

<질문 6> 우크라이나가 나토에 가입할 수 없게 된다면, 미국 등 서방 진영이 어느 수준으로 안보 지원을 약속해 줄 수 있을지가 협상의 중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앞서 미국 국방부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두자면서도 “미군이 파병되는 일은 없을 것이란 점을 명확히 해두겠다”고 밝했잖아요. 일각에서는 러시아에게만 유리하게 진행되는 것 아닌지 우려도 나오는데요?

<질문 7> 일각에선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핵심 광물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이 협상 변수가 될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 장관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양국 간의 광물 협정이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보 보호막’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어떻게 보세요?

<질문 8> 협상에서 우크라이나가 배제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는데요. 크렘린궁 대변인은 당연히 우크라이나가 평화 협정에 어떤 방식으로든 참여할 것이라면서도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양자 협상 트랙도 있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민감한 쟁점을 둘러싼 논의를 미국과 러시아가 단둘이 진행할 여지를 남겨둔 것이란 분석도 나오는데요?

<질문 9>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과 관련해 “우리는 아마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만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기는 언급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예상하세요?

<질문 10> 우크라 종전 논의가 한반도 안보에 미칠 영향은 어떻게 보세요? 전쟁의 또 다른 변수인 북한군 문제가 함께 논의될지에도 관심이 쏠리는데요?

<질문 11>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문제가 현안으로 다뤄진다면 북러 간 안보동맹 구도에 변화가 생길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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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애(newbaby2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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