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2일쯤 “미국에 수입되는 자동차에 대한 관세를 내놓을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진 않았지만 자동차 대미 수출 비중이 큰 한국에 큰 타격이 우려됩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만우절을 피해 그 이튿날 자동차 관세를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4일)> (얼마 전 자동차 관세를 언급했는데, 언제 계획하고 있습니까?) “아마도 4월 2일쯤이요. 4월 1일에 하진 않을 겁니다. 믿거나 말거나 난 약간 미신을 믿는 편이죠.”
4월 2일이 자동차 관세 적용 시점인지, 구체적인 관세 부과 계획을 발표하는 날짜인지는 확실하지 않습니다.
국가별로 부과하겠다고 예고한 상호 관세 역시 이르면 이날부터 적용될 수 있기 때문에,
상호관세 부과와 동시에 자동차 관세를 발표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입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에 따라 전기차를 포함한 한국산 승용차는 2016년부터 관세를 적용받지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를 부과하는 데 있어 동맹 관계나 자유무역협정 체결국에도 예외는 두지 않을 것이라고 여러 차례 강조해 왔습니다.
미국산 자동차의 한국 수출은 4만 7천대, 3조원에 그쳤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의 무역 적자 해소를 관세 부과의 첫 번째 이유로 꼽아왔기 때문에 한국산 자동차에 상당히 높은 세율의 관세를 부과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 수입차에 대한 한국의 환경 규제는 미국 무역대표부가 비관세 장벽으로 거론하는 대표적인 사례이기도 합니다.
자동차를 구매할 때 소비자에게 부과하는 부가가치세 등 미국에는 없는 조세 제도 역시 한국에 관세를 부과하는 빌미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자동차는 대미 수출 품목 2위인 반도체보다 규모가 세 배나 크다는 점에서 자동차 업계는 물론, 전체 수출에도 큰 타격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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