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본격적인 협상이 조만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개시될 전망인데요.
희토류 광물 개발과 안전보장 문제를 두고 미국과 우크라이나 간 이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매장된 희토류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 문제가 종전 협상 초반 변수 중 하나로 떠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지난주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장관이 우크라이나 희토류의 50%를 미국 측에 넘기는 내용을 담은 광물 협정 초안을 제시했다고 NBC 방송이 전했습니다.
그간 이뤄진 미국의 군사 원조와 전후 안전보장의 대가성입니다.
실제로, 베센트 장관은 미군의 우크라이나 주둔 가능성도 시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일단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현지시간 15일)> “이것은 투자니까 안전 보장과 연결된다면, 이익을 분배하는 방법에 대해 생각할 수 있으며, 아직 (미국이 준) 문서에서 이러한 연관성을 보지 못했습니다.”
구체적인 안전보장 안을 문서에 담아달라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유럽 내 대표적인 곡창지대이자 자원의 보고로 알려진 우크라이나엔 약 1조 달러, 우리 돈 1500조원에 달하는 희토류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중 절반을 원한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이번 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측 인사들과 종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스 켈로그/ 우크라이나·러시아 담당 미국 특사> “좋든 싫든 적과도, 친구와도 대화해야 합니다. 동맹국들과 함께 협력할 수 있는 종합적인 계획을 세워야 합니다.”
일방적으로 종전안을 제시하기보다는, 관련국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차근차근 풀어가겠다는 의지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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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