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 왕이 외교부장이 유럽 내 미국 동맹국과의 접촉면을 늘리며 협력 의지를 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국들에 관세 폭탄을 예고하고, 영토 야욕까지 내비치면서 중국이 국제무대에서 평판을 제고할 기회가 열렸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독일에서 열린 뭔헨안보회의에 참석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에서 중국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마코 루비오 신임 국무장관과 대면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대신 왕이 부장은 유럽 주요국 외교수장을 잇따라 만나며 협력 의지를 다졌습니다.

<왕이 / 중국 공산당 외사판공실 주임>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대다수 국가의 열망을 따르고 이 질서가 보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방향으로 발전하도록 촉진하는 것입니다.”

지난 13일 유럽 첫 방문지였던 영국에서는 데이비드 래미 외무장관을 만나 7년 만에 전략 대화를 재개했습니다.

이 자리에 키어 스타머 총리가 잠시 들르기도 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동맹에도 무차별 관세를 예고하면서 양국 관계 개선 흐름이 빨리지는 모양새입니다.

<궈자쿤 / 중국 외교부 대변인> “중국은 영국을 중요한 전략적 파트너로 인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하고 확대하며, 양국 관계의 새로운 진전을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습니다.”

왕 부장은 오는 18일에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의장국 자격으로 고위급회의를 주최하고, 사흘 뒤에는 남아공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 외교장관회의에도 참석합니다.

루비오 장관은 남아공의 정책과 이번 회의 주제 등을 이유로 G20 회의에 불참을 통보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이 안보 파트너들을 향해 관세 부과를 위협하고 영토 욕심을 드러내면서, 중국이 국제사회에서 평판을 제고할 기회가 열렸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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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bae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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