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종전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된 뮌헨안보회의가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 노선만 재확인한 채 막을 내렸습니다.
종전 협상에서 배제됐다는 위기감을 느낀 유럽의 주요국 정상들은 비공식 긴급회의로 대응을 준비 중입니다.
정래원 기자입니다.
[기자]
우크라이나 종전 논의에 돌입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언은 안보 분야 세계 최대 국제회의인 뮌헨안보회의 개막 직전 나왔습니다.
이 회의에서 구체적인 종전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됐지만, 그 대신 미국의 거센 자국 우선주의만 거듭 확인해야 했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장관> “유럽 동맹국을 향한 우리의 메시지는 분명합니다. 지금, 국방에 투자해야 합니다. 미국의 주둔이 영원할 거라 여기면 안 됩니다.”
종전 협상에서는 배제하면서도 동시에 안보 비용 책임을 지우는 미국에 위기감을 느낀 유럽은 긴급회의를 소집했습니다.
트럼프 정부에 대한 유럽의 대응,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 방안 등이 논의될 전망입니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 “각국 정상들이 참석할 것입니다. 지금 유럽에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볼 수 없었던 연대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영국은 처음으로,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키어 스타머 총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파병할 의지가 있고, 준비도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미국이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을 희토류를 둘러싼 ‘딜’로만 본다는 것이 확인된 이상, 유럽이 자체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겁니다.
영국은 국방비 증액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지는 가운데, 스타머 총리는 유럽국가 수장들의 긴급회의 결과를 들고 트럼프 대통령을 찾아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 정래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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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o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