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엄포를 쏟아낸 뒤 처음으로 우리 정부 고위당국자가 미국을 찾았습니다.
한미 양국 모두에 이익이 되도록 힘쓰겠다고 했는데요.
하지만 ‘트럼프 관세정책’은 누구에도 득이 되지 않을거라는 비관적 전망에 무게추가 기울고 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대대적인 관세 공세를 예고하며 오는 4월1일까지 한달 여의 말미를 뒀습니다.
각 나라별로 협상을 통해 관세율을 각각 책정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철강과 자동차, 반도체까지…우리 주력 수출품목들이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우려 속에 한국 고위당국자가 처음으로 미국을 찾았습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 담당 차관보> “미국 쪽 얘기를 잘 듣고요. 거기서도 뭔가에 얘기할 말이 있을 테니까 또 우리가 준비한 우리의 입장이나 우리의 의견을 잘 설명을 하고…”
대화를 통해 한미 양국 모두에 도움이 될 길을 찾아보겠다는 것으로, 트럼프 행정부와 의회 주요 인사들을 접촉할 계획입니다.
또 미국에 투자하는 우리 기업들에게 안정적이고 일관된 정책 환경을 조성해달라고 당부할 예정입니다.
4월 이전에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미국 방문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박종원/산업통상자원부 통상 담당 차관보> “미국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경제협력국입니다. 이런 저런 협의가 계속 있었고 지금도 있고 앞으로도 논의는 계속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트럼프발 관세전쟁의 여파는 ‘윈윈’과는 거리가 멀거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립니다.
독일 중앙은행 총재는 독일에도 타격을 주겠지만, 결국 미국 물가를 끌어올려 경제활동을 위축시킬거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른 나라들도 주어진 한달 여 동안 협상을 이어가면서도 엄격한 관세정책이 불러올 파장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멜라니 졸리/캐나다 외교장관(지난 15일)> “(관세 발표 이후) 미국 증시가 급락하고 가스 가격이 상승했습니다.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은 우리는 (다가올 위험을 미리 알려주는) ‘탄광의 카나리아’라는 겁니다.”
미국 내에서도 트럼프 관세정책의 불확실성과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습니다.
산토끼를 잡으려다 ‘미국 경제’라는 집토끼를 놓치는 우를 범해서는 안된다는 걱정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트럼프 #관세 #산업통상자원부 #방미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정호윤([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