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미국과 러시아가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후 처음으로 장관급 회담을 열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우크라이나 종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지난 12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시작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그로부터 약 일주일 뒤, 양국 장관급 당국자들이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회담을 열었습니다.

양측의 설명을 종합하면, 이번 회담에서는 양국의 정상회담 일정과 미국과 러시아 간 관계 회복 방안이 다뤄집니다.

또 “우크라이나와 관련한 협상 준비”도 의제에 오를 거라고 크렘린궁 대변인은 설명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종전을 위한 미국과 러시아 간 고위급 회담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 등을 포함한 고위 안보 인사들이, 러시아 측에서는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 등이 참석합니다.

전쟁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는 정작 이번 회담에서 빠졌습니다.

미국 국무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러시아가 평화를 위한 대화에 진지하게 임하는지 판단하기 위한 단계”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실제 평화를 위한 협상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이번 고위급 회동에선 러시아와 북한 간 군사협력 문제도 논의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러시아 특사는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본부에서 북한과 이란, 중국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글로벌 현안’도 거론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회담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에 영토를 양보하는 일은 있을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 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17일)> “그들은 무엇을 위해 영토 양보 가능성에 대해서 언급하죠? 쿠르스크와 다른 러시아 지역에서 우리 국민이 파괴되도록 내버려 두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는 2022년 전쟁이 시작된 이후, 우크라이나 영토의 약 20%를 점령했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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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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