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미국과 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협상 대상이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서도 수용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약 4시간 30분 동안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이 이끄는 미 대표단과 만난 뒤 기자회견에서 “대화는 매우 유익했다”라면서 미국 측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을 거라고 평가했습니다.

필요하다면, 우크라이나와도 대화가 가능하다면서도, 나토의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는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나토 회원국의 군대가 가짜 깃발이든, 유럽연합 깃발이든 (개별) 국기를 달고 나타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미국 측에 설명했다”라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를 용납하지 않을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리야드 타스=연합뉴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 리야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2025.2.18 photo@yna.co.kr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험난한 협상을 예고한 셈입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 파병한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렇더라도, 우크라이나에서 꽤 멀리 떨어져 있는 미국은 동참할 필요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앞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평화유지군 규모는 최소 20만명은 돼야 한다면서, 미국도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파병 문제에 대한 유럽 주요국 간 견해차도 여전합니다.

프랑스와 영국이 앞장서 평화유지군 배치론을 띄우고 있지만, 독일은 관련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입니다.

폴란드는 군대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럽 주요국들이 결정을 미루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보는 ‘눈치작전’ 중이라는 지적까지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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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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