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북한이 코로나19로 5년간 묶어뒀던 국경을 개방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인을 제외하고 개별 관광을 허용한다는 건데, 다음 주 중국인을 대상으로 한 북한 라선시 여행객 모집도 마감됐습니다.
북중관계에서 이상기류설이 제기됐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북중 간 관계 개선 신호로 보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 전문 여행 안내 사이트입니다.
오는 24일부터 3박 4일 일정으로 북한 라선을 여행하는 상품이 올라와 있습니다.
가격은 1명이 호텔을 이용할 경우 4,599 위안, 우리 돈으로 90만 원, 2명이면 3,599위안으로 70만 원이 조금 넘습니다.
라선에서 열리는 마라톤 행사 참가자들이 대상인데, 모집인원은 15명으로 모두 마감됐습니다.
3박 중 하루는 라선 시내에서, 이틀은 교외 호텔에서 보내게 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 “이달 24일 (북한) 국경을 통과할 예정입니다. 공식적인 단체 관광은 아닌데, 북한이 일방적으로 발표한 사항입니다.”
이번 라선 개방을 계기로 북한이 코로나19 이후 폐쇄한 국경을 중국인들에게 개방할지 관심입니다.
지난해 초부터 러시아인를 대상으로는 라선 관광이 허용됐습니다
앞서 북한 전문 여행사인 고려투어스와 영 파이오니어 투어스는 한국인과 미국인을 제외한 외국인 대상 개별 관광이 오는 20일부터 시작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북러 간 밀착 상황에서 그간 북중관계를 놓고 이상기류설이 제기됐던 만큼 일각에서는 이런 움직임을 북중 간 관계개선 신호로 보기도 합니다.
<북한 전문 여행사 관계자> “매주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통관을 통해 북한의 나선시로 이동할 수 있습니다. 모두 북한과 거래를 하는 상인들입니다. 북한을 방문해 무역을 하는 일부 인사들은 북한에 갈 수 있습니다.”
중국 정부는 북중 관광 재개에 대해서는 말을 아낀 채 북한과의 교류와 협력에는 긍정적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중국인을 대상으로 유엔 안보리 제재 대상이 아닌 개별관광 확대를 통한 외화벌이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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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