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는 이번 장관급 회담을 통해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된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나토의 우크라이나 파병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회담이 매우 유용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미국이 러시아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을 거라고 전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대화는 매우 유용했다고 봅니다. 우리는 단순히 듣기만 한 게 아니라, 서로의 입장을 교환했고,
미국 측이 우리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고 생각합니다.”
필요하면, 우크라이나와도 대화가 가능하다면서도, 나토의 파병 문제에 대해서는 양보가 없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 (현지시간 18일, 사우디아라비아) “나토 회원국의 군대가 가짜 깃발이든, 유럽연합 깃발이든 (개별) 국기를 달고 나타나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다는 점을 설명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이걸 용납할 수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도 수용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전후 우크라이나의 안전을 보장하는 방식에 대한 험난한 협상을 예고한 셈입니다.
이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유럽에서 평화유지군을 보내겠다면 반대하지는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멀리 떨어져 있기 때문에 동참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유럽의 속내도 복잡합니다.
프랑스와 영국이 앞장서서 파병론을 띄우고 있지만, 중지를 모으지 못하고 있습니다.
독일은 관련 논의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고, 폴란드는 군대를 보내지 않을 거라고 선언했습니다.
이번에도 유럽 주요국들이 결정을 미루며 미국의 행보를 지켜보는 ‘눈치작전 중’이라는 지적도 나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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