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러시아와 고위급 회담을 한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모든 당사자의 ‘양보’를 언급하면서 유럽연합의 러시아 제재를 지목했습니다.
유럽 배제 논란 속에 미국과 유럽의 엇박자는 심화하는 조짐입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우크라이나 전쟁이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종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모든 당사자들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유럽을 지목했습니다.
<마코 루비오 / 미국 국무장관 (현지시간 18일)> “(러시아에) 제재를 가하는 다른 당사자들도 있습니다. 유럽연합도 제재를 가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협상 테이블에 나와야 할 것입니다.”
러시아 외무장관 역시 “상호 이익이 되는 경제 협력 발전의 인위적 장벽을 제거하는 데 미국 측의 강력한 관심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 해제를 협상 타결 조건으로 요구했고, 미국이 긍정적 신호를 보냈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유럽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함께 대러 제재를 주도했습니다.
특히 서방이 동결한 러시아 중앙은행 동결 자산의 3분의 2 이상이 EU에 묶여 있습니다.
루비오 장관은 유럽 주요국 외교장관에게 전화해 이날 회담 결과를 설명했지만, 동맹인 유럽과 당사국인 우크라이나를 배제하고 러시아와 협상에 나선 미국에 대한 반응은 싸늘합니다.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대러 제재를 가리켜 “우리가 손에 쥐고 있는 강력한 카드를 내주는 것은 현명하지 않다”며 러시아의 함정에 빠져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 17일 유럽 일부 국가들과 비공식 회의를 열었던 프랑스는 참석국을 늘려 19일 2차 회의를 열고 우크라이나와 유럽 안보 문제를 논의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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