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은 이제 막 첫 걸음을 내딛었지만 시작부터 파열음이 만만치 않습니다.
트럼프 특유의 종전 드라이브에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전체가 들끓는 모습인데요.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로를 향한 원색적 비난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해 이틀째 비난을 퍼부었습니다.
‘독재자’ 젤렌스키가 서두르지 않으면 나라를 잃게 될거라고 경고했고, 젤렌스키가 유일하게 잘하는 것은 바이든을 갖고 노는 것 뿐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전날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채 젤렌스키를 ‘4% 지지율의 대통령’이라고 압박한데 이어 하루 만에 표현 수위를 더 끌어올린 겁니다.
종전 협상에서 배제된 젤렌스키 대통령 역시 트럼프식 협상 방식에 불만을 터트리며 대립각을 세웠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불행히도 트럼프 대통령은 허위 정보의 공간에 살고 있습니다. 저는 푸틴이 수년간의 고립에서 벗어나도록 미국이 도왔다고 봅니다.”
또 다른 당사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두 사람의 공방을 먼 발치에서 지켜보며, 미국과의 회담 결과에 웃음을 지었습니다.
미국과 관계 개선을 위한 주춧돌을 놨다는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면서도 우크라이나를 패싱하지 않겠다는 속내를 알 수 없는 말을 더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협상) 과정에서 배제하지 않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습니다.”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을 패싱한데 이어 젤렌스키에 대한 공세까지 이어가는 트럼프를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의 정상회담 분위기까지 무르익으면서 우크라 종전 논의의 방향추는 더욱 요동칠 것으로 보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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