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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미국과 러시아의 장관급 회담에 만족감을 표시했습니다.

타스 통신 등 러시아 매체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19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드론 생산 공장을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이 회담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면서 “높게 평가한다. 결과들이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상호 관심 있는 다양한 분야의 작업을 회복할 첫걸음을 뗐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국과 러시아는 전날 사우디 리야드에서 장관급 회담을 열고,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 방안과 양국 관계 개선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양국 관계 회복에 회담의 방점을 찍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우크라이나 위기 등 매우 시급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러시아와 미국 간 신뢰 수준을 높이지 않고서는 많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분쟁 해결을 우선으로 중요하게 여긴다면서 이를 위해 러시아는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회담에 우크라이나가 배제됐다는 비판도 있었지만,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2일 전화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모두 참여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습니다.

“아무도 우크라이나를 이 과정에서 배제하지 않는다”며 우크라이나가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일 필요가 없다고도 말했습니다.

미국과의 관계 개선과 관련해서는 양국이 대사관 등 외교 공관 업무를 정상적으로 재개하기로 합의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1시간 전에 받은 최신 보고’라며 “제810여단 전투병들이 지난밤 쿠르스크주에서 러시아·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적의 영토에 진입했다”고 말했습니다.

러시아군이 수미에 침투한 것은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개시 초기인 2022년 2월 이후 처음으로, 종전 협상이 착수된 상황에서 분쟁을 더욱 확대하는 조치가 될 수 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측의 주장을 즉각 부인했습니다.

안드리 코발렌코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산하 허위정보대응센터장은 “푸틴이 발표한 정보는 거짓”이라며 “러시아의 정찰부대가 우크라이나로 진입하려고 했지만 모두 파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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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주(bo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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