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로를 비난하며 균열을 드러내자 미국이 묵직한 경고장을 날렸습니다.
본격적인 종전 협상을 앞둔 기싸움이라고 해석하기에는 갈등의 골이 너무 커 보입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 기자 ]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젤렌스키의 험담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뿐 아니라 많은 미국인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고 부연했습니다.
<마이크 왈츠/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솔직히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나오는 일부 표현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모욕은 용납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우크라 전쟁의 책임을 젤렌스키에게 돌렸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현지시간19일)> “젤렌스키는 끔찍한 일을 했습니다. 나라는 산산조각났고, 수백만명이 불필요하게 목숨을 잃었습니다.”
푸틴을 감싸고 젤렌스키에게 등돌린 트럼프 대통령의 행태는 갈수록 선명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가 임명한 우크라특사는 젤렌스키와 회동 이후 예정된 기자회견을일방적으로 취소하며 노골적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전쟁 발발 3주년을 앞두고 유엔은 ‘러시아의 침공’이라는 문구를 넣어 성명을 내려하고 있지만 이 또한 미국의 반대에 부딪혔습니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도 느슨하게 조정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의 전방위 압박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건설적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유럽은 수세에 몰린 젤렌스키를 적극 옹호했습니다.
<마르크 뤼터/나토 사무총장> “(젤렌스키와 우크라이나는) 맞섰고 푸틴이 2022년 2월에 처음 점령했던 국가의 넓은 지역을 탈환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스타머 영국 총리는 다음주 사흘 간격으로 워싱턴을 찾아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습니다.
특히 프랑스는 트럼프의 ‘푸틴 편들기’와 ‘유럽 패싱’에 가장 반발하며 유럽의 뜻을 대변해왔습니다.
마크롱 대통령은 트럼프에게 “푸틴 앞에서 약해져서 안된다고 말하겠다”고 밝혀 결코 순탄치 않은 만남이 될 것을 예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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