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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미 중인 유럽연합 무역수장이 미국도 관세 인하 의향이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은 현지시간 20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측과 회동 결과를 설명했습니다.
전날 케빈 해셋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위원장,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 등을 만난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미국은 관세 인하와 관련된 모든 것을 논의하는 데 열린 입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셰프초비치 집행위원는 EU가 러시아산 천연가스를 점진적으로 퇴출하고 있다면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 추가 수입에 관심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상호주의를 원한다면 양쪽 모두에게 효과가 있어야 한다”며 “우리는 모든 산업 제품에 대한 관세를 어떻게 낮출 수 있을지 살펴볼 준비가 될 것”이라고 설명하며 미국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특히 자동차 부문 관련, 상호간 관세를 인하하고 궁극적으로는 무관세로 이어지도록 하는 것이 협상의 우선순위라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상호관세를 예고하면서 EU의 자동차 관세가 미국(2.5%)의 네 배인 10%라고 불만을 표출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전날 미국기업연구소(AEI) 대담에서 미국도 수입 픽업트럭에는 25% 관세를 부과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셰프초비치 집행위원은 철강 부문에서는 중국의 과잉생산에 공동 대응을 암시하며, 미-EU간 협력으로 ‘전 세계 철강 과잉생산’ 문제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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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흠([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