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미국과 기술경쟁을 벌이고 있는 첨단 민간기업 창업자들을 불러 좌담회를 가졌죠.
창업자들이 시 주석 앞에서 무슨 얘기를 했을지가 SNS에서 화제가 됐는데요.
베이징에서 배삼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혹독한 기술 제재를 뜷고 생존한 화웨이의 런정페이 회장.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맞은편에 앉아 기술 자립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5년 내 중국의 기술력 성패가 갈린다며 화웨이가 중국 2천개 기업과 반도체, 산업 소프트웨어의 협력을 이끌겠다고 밝혔습니다.
샤오미 레이쥔 회장도 맞장구를 쳤습니다.
<레이쥔 / 샤오미 회장> “샤오미가 자체적으로 연구하는 한편 다른 회사와의 협력도 열려 있습니다. 사실 중국 기업들은 하나의 생태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판매량에서 테슬라를 앞지른 전기차 업체 BYD의 왕촨푸 회장은 “중국이 3년 이상 앞선 것은 기술 때문”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왕촨푸 / BYD 회장> “개방과 혁신을 통해서만 세계는 좋은 제품을 볼 수 있고 공동의 발전을 이룰 수 있습니다. 우리는 기술 혁신에만 의존합니다.”
위런룽 웨이얼반도체 회장은 인수합병으로 반도체 시장에서 지위를 업그레이드하겠다고 말했고, 춘제 갈라쇼에서 춤 솜씨를 뽐낸 로봇을 공개한 유니트리의 왕싱싱 대표는 테슬라의 ‘옵티머스’를 직접 겨냥했습니다.
<왕싱싱 유니트리 로봇틱스 설립자> “내년이나 내후년에 서비스 산업이나 일부 산업 부문에서 (휴머노이드 로봇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미국과 기술패권 경쟁에 나선 첨단기업 대표들이 이처럼 한자리에 모여 의지를 다진 가운데, 중국 대형 포털 바이두의 리옌훙 회장은 초대받지 못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바이두의 시가총액은 하루 새 3.5조원이 증발했습니다.
일각에서는 내달 초 양회를 앞두고 미국과의 관세 전쟁에서 피해를 짊어질 수밖에 없는 민간기업들을 법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자리였다고 평가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배삼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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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삼진([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