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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취임 후 한 달간의 집무 수행에 대해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미국인이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보다 더 많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왔습니다.
워싱턴포스트(WP)가 여론조사업체 입소스와 함께 벌인 여론조사를 보면 ‘트럼프가 대통령으로서 권한을 넘어섰다’는 응답이 57%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40%를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장 지지도가 낮은 조치는 2021년 의회 폭동 사태의 주범들을 사면한 것으로, 10명 중 8명 이상이 폭력적 행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이들을 사면한 것은 잘못이라고 답했습니다.
10명 중 6명가량이 캐나다와 멕시코에 관세를 부과한 정책에 반대했고, 10명 중 7명은 이런 관세 정책이 물가를 올릴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의 대규모 연방기관 구조조정과 정리해고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9%가 반대했고, 찬성은 34%에 그쳤습니다.
CNN이 SSRS와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경제 정책에 비판적인 의견이 두드러져, 응답자의 62%가 ‘트럼프 대통령이 물가를 낮추기 위해 충분히 노력하지 않는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또 이 조사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하고 있다는 응답이 52%로, 그렇지 않다는 응답 47%보다 우세했습니다.
여론조사 결과의 오차범위는 WP-입소스가 ±2.1%포인트, CNN-SSRS가 ±3.1%포인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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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sisyph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