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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상원의 최장수 원내대표이자 정통 보수파로 같은 공화당 소속인 미치 매코널 상원의원이 정계 은퇴 계획을 공식 선언했습니다.
매코널 의원은 상원 본회의에서 “지금의 상원 임기가 내 마지막일 것”이라며 2027년 1월에 끝나는 임기를 마치면 8선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매코널 의원은 1985년 상원에 처음 입성한 7선 의원으로 2006년부터 9번 연속 공화당 원내대표에 선출되며 18년이라는 상원 역사상 최장수 원내대표 기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AP통신을 비롯한 미국 언론은 매코널 의원의 정치 인생을 짚어 보면서 연방대법원의 보수화를 가능하게 한 전략가이자 의회 실세로 평가했습니다.
매코널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초반에는 협력했지만, 조 바이든이 승리한 2020년 대선 결과가 사기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거짓말에 동조하지 않았고 둘은 그때부터 갈라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방부 장관과 국가정보국장, 보건복지부 장관 지명자 인준안에 반대표를 던지는 등 2기 행정부에서 공화당 내 저항군을 자처하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 강경파로부터 사퇴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매코널 의원은 “상원은 여전히 매우 중요한 일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나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실망하겠지만 난 여전히 여기서 일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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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