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동차와 반도체에 대한 관세를 내달 중 발표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밝혔던 날짜보다 앞당겨진 건데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향한 거친 언사를 두고서는 정치권에서도 비판이 나옵니다.

강재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 주최로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연단에 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앞서 자동차 등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4월 2일쯤 내놓겠다고 밝혔는데, 하루 만에 시기를 앞당겼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 “저는 자동차와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를 다음 달(3월) 또는 더 빨리 발표할 예정입니다. 이것은 미국에 큰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미국에서 제품을 만들면 관세를 물 필요가 없다”며 자신의 관세 정책이 연방 재정에 수조 달러의 이익을 가져올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한편, 전쟁을 시작한 것이 우크라이나였다는 등 사실관계가 어긋나는 발언을 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도 젤렌스키 때리기에 나섰습니다.

<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9일) > “생각해 보세요, 적당한 성공을 거둔 코미디언인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길 수도 없고, 제가 대통령이었다면 시작되지도 않았을 전쟁에 미국이 3,500억 달러를 쓰도록 만들었어요.”

워싱턴포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과 서방을 반복해 비난하면서도, 침략 전쟁을 일으킨 푸틴 대통령의 책임은 거의 묻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태도가 우크라이나로부터 희토류 등 미국의 지원에 대한 대가를 받아내려는 의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AP 통신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광물자원 관련 요구를 거절하자 트럼프 행정부가 불만을 표시했다고 전한 바 있습니다.

미국 정치권에서도 여야를 떠나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 척 슈머 /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현지시간 19일) > “미국의 대통령이 친구로부터 돌아서서 블라디미르 푸틴 같은 폭력배 편을 드는 것을 바라보기 역겹습니다.”

공화당 역시 “전쟁을 시작한 것은 우크라이나가 아니다”라면서도 “평화로운 해법을 지지한다”라며 거리두기에 나섰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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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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