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종전 방안에 대해 러시아에 항복하는 수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20일(현지시간) 볼턴 전 보좌관은 미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의 팟캐스트에서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불허 방침을 신랄하게 비판했습니다.

러시아 대통령실이 써준 발표문이라고까지 표현했습니다.

그러면서, 결국 미국이 나토에서 탈퇴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그는 “나는 트럼프가 나토에서 탈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아직 안 하고 있다”라며 이제 그 서막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볼턴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17개월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등 민감한 외교·안보 사안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다 경질됐습니다.

2019년 2월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하노이 회담에서 합의문에 서명하지 못하도록 막은 당사자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가 미군을 포함한 나토 병력을 동유럽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현지 주둔 병력을 서유럽으로 이동시키라는 것으로 미측은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FT)가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주둔 중인 모든 미군을 철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요청을 받은 바 없다”라면서 그럴 필요도 계획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두 스트롱 맨이 모종의 이면 합의를 할 수도 있다는 우려와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휴전이든, 종전이든 협상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이 잘못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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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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