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추진하는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 방안은 사실상 항복을 전제로 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결국 미국의 나토 탈퇴로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볼턴 전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얘기하는 종전은 러시아에 항복하는 거나 마찬가지라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불허 방침을 밝힌 건 러시아 대통령실이 써준 합의문 초안을 읽은 수준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가면, 결국 미국이 나토를 탈퇴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그 서막이 이미 올랐다고 주장했습니다.

볼턴은 트럼프 집권 1기 때 1년 반 동안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했습니다.

북한 비핵화 전략 등 외교안보 정책을 두고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하다 경질됐고, 이후 대표적인 반트럼프 인사가 됐습니다.

이 와중에 지난 18일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회담에서 러시아가 미군을 포함한 나토 병력을 동유럽에서 철수시킬 것을 요구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측은 일단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트럼프가 상황에 따라 어떤 선택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 (FT)가 짚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에 주둔 중인 미군을 철수할 용의가 있느냐는 질문에 그럴 생각이 없다고 답한 바 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18일)> “글쎄요, 아무도 (미군 철수를) 요청하지 않아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제가 원하는 바도 아니고요.”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두 스트롱 맨이 모종의 이면 합의를 할 수 있다는 우려와 불안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유럽연합은 휴전이든, 종전이든 협상 속도도 중요하지만, 방향을 잘못 잡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볼턴 #트럼프 #우크라이나 #종전협상 #나토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치동(lcd@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