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발발한 지 만 3년이 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냉전 이후 미국이 주도한 국제질서에 지각 변동을 가져왔는데요.

이를 계기로 북한과 러시아가 밀착하면서 한반도 정세도 출렁였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2022년 2월 24일 새벽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 러시아군의 파죽지세에 힘의 균형이 쉽사리 무너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서방 세계의 도움으로 전열을 정비한 우크라이나가 결사 항전하며 치열한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그사이 인적, 물적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양측 통틀어 백만 명 이상이 전사하거나, 다친 것으로 추산됩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이 전쟁을 3년간 지켜보고 있는데요. 2차 세계대전 이후 거의 본 적 없는 수준으로 사람들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탈냉전기 이후 본격화한 미국과 중국 간 패권 경쟁 와중에 터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세계 질서가 밑뿌리채 흔들렸습니다.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민주주의 가치를 내세워 동맹국과 파트너 국가들을 규합했습니다.

핀란드와 스웨덴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의 새 회원국이 됐습니다.

<티머시 스나이더 / 예일대 교수> “전쟁은 상대의 정치 체제를 무너뜨리는 것이고 독재는 매우 강한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매우 취약합니다. 반면, 민주주의는 거듭 타격을 입으며 더 나빠 보일 수 있지만, 결국 더 오래 살아남을 수 있죠.”

러시아는 중국과 연대 강화, 그리고 북한과 사실상 동맹 복원 카드로 맞섰습니다.

결국, 북한은 파병까지 하며 유럽에서 벌어지는 전쟁에 직접 발을 담갔습니다.

이른바 신냉전의 고착화 양상으로 전개됐습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로 국제 정세가 또다시 출렁이고 있습니다.

일단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직거래로 종전 협상에 시동을 걸었습니다.

어떤 식으로든 합의를 도출해 3년간 이어진 포성이 멈출지, 아니면 기약 없는 전쟁의 참상이 계속될지 갈림길에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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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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