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렴 진단을 받고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한때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병세가 위중한 상황입니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생전 사임할 가능성도 있다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나옵니다.

신주원 PD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14일 병원에 입원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병세가 계속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때 호흡과 혈액에 문제가 발생해 산소 투입과 수혈 치료까지 받았다면서 교황청은 교황 입원 뒤 병세와 관련해 처음으로 ‘위중하다’는 표현을 공식 사용했습니다.

의료진은 교황이 앓고 있는 폐렴 때문에 겪을 수 있는 합병증인 패혈증을 중대한 우려로 지목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황 역시 자신의 상태가 위중하다는 점을 알고 있으며 이런 사실을 사람들에게 전하라고 했다고 밝혔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거취를 둘러싼 각종 추측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교황이 전임자였던 베네딕토16세의 사례를 따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그동안 프란치스코 교황은 생전에 종신직 교황의 자리에서 자진 사임한 베네딕토 16세가 미래의 교황에게 사임을 선택할 수 있는 더 큰 자유를 줬다고 평가해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출간한 회고록에서는 평생 교황직을 수행한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심각한 신체적 장애가 발생한다면 상황이 달라질 것이라며 사임 가능성을 열어두기도 했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2022년 7월 30일)> “(사임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일반적인 선택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오늘까지는 이 문을 사용하지 않았고 그 가능성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모레에도 그것(사임)을 생각하지 않겠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교황청은 사임 가능성을 둘러싼 소문은 불필요한 것이라며 정말 중요한 것은 교황의 회복과 복귀라고 강조했습니다.

한때 식사도 하고 사람들도 만나는 등 병세가 호전하는 기미를 보였지만 다시 교황의 상태가 악화하면서 전 세계 가톨릭계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신주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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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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