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유엔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해 두 개의 결의안이 각각 통과됐습니다.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서방과 러시아 편들기에 나선 미국의 견해차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오는데요.
국제사회의 분열된 현 주소를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쓴소리가 나옵니다.
김유아 기자입니다
[ 기자 ]
우크라 전쟁 3년을 맞아 두 개의 결의안이 유엔 총회 문턱을 넘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제출하고 유럽이 동참한 결의안에는 우크라 전쟁을 ‘러시아의 침략’이라고 명시하며, 러시아군은 우크라 영토에서 아무 조건없이 철수해야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안토니우 구테흐스/유엔 사무총장> “우리는 이 갈등을 종식시키고 유엔 헌장과 국제법 및 총회 결의에 부합하는 정의롭고 지속 가능한 평화를 달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를 포함해 50여개국이 공동발의국으로 이름을 올렸는데, G7 국가 중에는 미국만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미국은 대신 별도의 결의안을 내며 서방과 평행선을 그었습니다.
신속한 종전에는 동의하지만 우크라 영토 보전과 관련한 내용은 들어냈습니다.
<도로시 셰이/주유엔 미국대표부 차석대사> “과거가 아닌 미래를 보는 단순한 역사적인 성명, 전쟁을 끝낸다는 하나의 단순한 아이디어에 집중하는 결의가 필요합니다.”
워싱턴포스트는 “러시아의 위법 행위에 대한 내용이 우크라이나가 낸 결의안 보다 짧고,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한 우려도 포함하지 않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이같은 결과는 러시아 푸틴 대통령과 친분을 내세워 우크라이나와 거리를 둬 온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두 개의 결의안을 각각 표결하기에 앞서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결의안이 러시아에 과하게 적대적이라며 철회를 압박하기도 했습니다.
유엔총회의 이번 결의는 구속력은 없지만 국제사회의 분열된 여론을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김유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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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