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폐렴으로 입원 치료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비판하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교황의 상태가 여전히 위중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세계 곳곳의 천주교인들은 교황의 회복을 기원했는데요.
강재은 기자입니다.
[기자]
교황이 우크라이나 전쟁 3주년을 앞두고 “우크라이나전은 고통스럽고 부끄러운 일”이라는 메시지를 냈습니다.
전 세계에서 보낸 쾌유 기원과 위로의 메시지에 감사를 표하면서, 이스라엘 등 모든 무력 분쟁 지역의 희생자들을 위해 기도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는 교황이 미리 준비했지만 직접 전하지 못한 메시지였다고 바티칸 뉴스는 설명했습니다.
올해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 기관지염을 앓다가 지난 14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돼 병원에 입원해 치료 중입니다.
교황청은 입원 9일째인 22일, 교황이 호흡곤란 증세 등을 보이며 “위험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다음 날 아침인 23일, 교황이 “평온한 밤”을 보냈고 의식은 있지만, 여전히 위중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교황청은 현재 교황이 가벼운 신부전증이 나타난 상태이며, 약물 치료의 피드백을 기다리기 위해 예후에 대한 발표는 보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주일인 이날 바티칸에서 열린 미사와 부제 서품식은 리노 피시첼라 대주교가 대신 집전했습니다.
< 리노 피시첼라 / 대주교 (현지시간 23일) > “우리 주님께서 시련과 질병을 겪고 있는 교황님을 도와주시기를 더욱 강력하고 간절하게 기도하게 됩니다.”
인구의 약 80%가 천주교인 필리핀 등 세계 곳곳의 신자들은 교황의 회복을 기원했습니다.
< 엘사 푸존 / 필리핀인 (현지시간 23일) > “프란치스코 교황님께서 아프시다는 소식을 언론으로 들었습니다. 빨리 쾌차하셔서 괜찮아지셨으면 좋겠습니다. 많은 필리핀 사람이 교황님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한편, 교황이 입원 중인 병원 밖에서 사람들이 모여 기도하는 등, 바티칸 인근에서도 교황의 회복을 기원하는 발걸음이 이어졌습니다.
연합뉴스 강재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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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은(fairy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