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도 유럽의 평화유지군 파병에 반대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희토류 개발을 위해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요.

보도국 국제뉴스 담당 기자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이치동 기자.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현지 시각 24일 트럼프 대통령과 백악관 회담에서 유럽의 평화유지군 파병 구상을 설명했습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군대를 보내는 것에 반대하지 않고, 문제가 되지도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습니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이를 수용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유럽이 미국의 지원을 필요로 할 거 같지는 않다면서, 미국의 파병 가능성에는 재차 선을 그었습니다.

트럼프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수주 내 끝날 수도 있다고 전망했는데요.

아직까지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 협상 타결에 자신감이 있다는 뜻으로 읽힙니다.

반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올해 안에 전쟁이 끝나길 바란다면서 비교적 보수적인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이날 전쟁 발발 3주년을 맞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찾은 유럽과 캐나다 정상들과 만난 자리에서인데요.

협상 타결이 다소 늦어지더라도, 우크라이나가 받아들일 수 있는 제대로 된 합의에 대한 희망을 반영한 것으로 보입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해선 우크라이나가 유럽연합과 나토에 조속히 가입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미국과 자원 개발 등 경제 협력을 하겠다는 뜻을 밝혀 그 배경에 주목되는데요.

[기자]

네.

푸틴 대통령이 핵심 전략 광물자원인 희토류 개발을 위해 미국을 포함한 외국의 투자를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현지 시각 24일 러시아 국영방송과 인터뷰에서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시베리아와 극동 지역은 물론 “돈바스와 노보로시아 등 러시아의 새 영토에 매장된 희토류”에 대한 협력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푸틴이 말하는 새 영토는 러시아가 2022년 2월 침공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입니다.

또한, 러시아가 보유한 알루미늄에 대해서도 미국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미 미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전쟁 이후 협력을 위해 접촉 중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푸틴은 미국이 희토류와 다른 자원 개발을 위해 우크라이나에 제안한 광물 협정에 대해서도 자신은 크게 개의치 않는다고도 했는데요.

앞서, 트럼프는 젤렌스키가 이번 주 워싱턴을 방문해 협정에 서명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미국의 군사 원조 대가로 우크라이나가 가진 희토류 중 5천억 달러, 우리 돈 720조원 상당의 지분을 넘기게 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앵커]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와 미국 간 경제 협력은 물론, 군축 회담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죠?

[기자]

그렇습니다.

러시아와 미국이 각각 국방비를 50퍼센트 삭감하는 데 합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중국도 이에 동참할 수 있다고도 했는데요.

물론, 앞서 말씀드린 경제 협력과 국방비 감축 모두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식을 전제로 한 겁니다.

다만, 종전 협상을 위한 일종의 당근, 또는 명분도 될 수도 있다는 분석입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이 지난 12일 한 시간 반에 걸쳐 통화하면서 이 사안들을 어느 정도 논의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 일주일 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린 장관급 협상에서 구체적인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립니다.

지금까지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우크라이나 #트럼프 #푸틴 #유럽 #평화유지군 #희토류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이치동(lcd@yna.co.kr)

Share.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