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국방부 고위 인사가 북한과 중국을 위협 대상으로 꼽으며 강한 경계심을 드러냈습니다.
북한 핵과 미사일, 생화학 무기 역량은 전 세계의 안정에 분명한 위협 요소라고 강조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스티븐 파인버그 미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는 인사청문회 서면 답변서를 통해 북한을 실존하는 위협 대상이라고 명시했습니다.
핵무기와 미사일, 생화학무기에 러시아 파병까지…북한은 한반도와 인도·태평양, 나아가 전 세계 안정에 분명한 위협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북한 위협에 맞서 미사일 방어시스템, 특히 미국 본토에 대한 시스템을 개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다른 위협 대상으로 중국을 직격했습니다.
특히 대만 침공을 위해 군사적 준비를 서두르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스티븐 파인버그/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오늘날 미국에는 많은 위협들이 있습니다. 북한과 러시아, 이란, 그리고 가장 크고 위협적인 중국이 있습니다.”
인도·태평양에서 중국의 공세를 억지하는 데 힘쓰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시진핑과의 친분을 수시로 과시하며 이른바 ‘톱다운’ 담판까지 예고했지만, 실무적으로는 경계의 고삐를 바짝 죄겠다는 의지로 풀이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7일)> “저는 김정은과 잘 지냈고 그것은 모두에게 큰 자산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김정은을 좋아하고 그래서 우리는 잘 지냅니다. 그것은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입니다.”
한편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 과정에서 보인 미국의 노골적인 ‘러시아 편들기’를 질타하는 목소리에는 답변을 피했습니다.
<스티븐 파인버그/미국 국방부 부장관 지명자> “러시아와 협상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어떤 민감한 부분이 있는지, 대통령께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시는지 자세한 사항을 알지 못합니다. 제 발언이 그 부분에 피해를 끼칠까봐 걱정됩니다.”
파인버그 지명자는 중국 위협에 맞설 대만에 방위비 증액을 압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아직 우리 방위비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분명한 시사점을 남기는 대목입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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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