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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으로 13일째 입원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 상태가 좀 더 호전됐다고 교황청이 밝혔습니다.
교황청은 현지시간 26일 저녁 언론 공지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교황의 건강 상태가 추가로 약간의 개선을 보였다”며 “며칠 전 발견된 경미한 신부전 증세도 해결됐다”고 전했습니다.
교황은 산소 치료를 계속 받고 있지만 추가적인 호흡 곤란 증세는 나타나지 않았으며, 전날 저녁에 실시한 흉부 CT 검사에서도 폐의 염증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고 있다”고 교황청은 덧붙였습니다.
이번 언론 공지에서는 교황이 여전히 위중한 상태인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교황청은 지난 22일 교황의 상태에 대해 ‘위중하다’고 표현한 이후 병세가 위중하다는 표현을 계속 써왔으나 이날 저녁 언론 공지에서는 이 표현이 사라졌습니다.
다만 교황청은 “교황의 예후는 여전히 신중하게 지켜봐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익명을 요구한 교황청 관계자는 로이터 통신에 교황이 이날 내내 의식을 유지했으며, 정상적으로 식사를 하고 병실 내에서 움직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2013년부터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최초의 아메리카 대륙 출신 교황입니다.
88세의 고령인 교황은 이달 초부터 기관지염을 앓다 지난 14일 로마 제멜리 병원에 입원했으며, 종합검진 결과 양쪽 폐에 폐렴이 확인됐고 지난 22일 오전에는 천식성 호흡 곤란 증세를 보이는 등 한때 고비를 맞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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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