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기성 언론, 이른바 ‘레거시 미디어’ 길들이기에 본격 나서고 있는 모습입니다.

대표적인 진보 성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는 ‘자유’에 반대하는 견해는 지면에 실지 않겠다며 ‘우클릭’ 기조로 방향 전환을 선언했습니다.

윤석이 기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백악관과 주류 언론들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습니다.

대통령 행사 취재 시 주류 언론 중심으로 이뤄지던 ‘취재 풀 단’ 구성 권한을 백악관이 갖겠다고 나서면서 마찰이 더욱 커졌습니다.

<캐롤라인 레빗/백악관 대변인(25일)> “앞으로 백악관 언론 풀은 백악관 언론팀에서 결정할 것입니다. 수년간 여기에 있었던 기존 미디어 매체도 여전히 풀에 참여하지만, 새로운 목소리도 환영받을 것입니다.”

뉴 미디어에 취재 기회를 더 제공하겠다는 명분인데, 실제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비판적인 주류 언론을 압박하기 위한 것이란 해석이 많습니다.

진보 성향 뉴욕타임스의 피터 베이커 기자는 “(러시아) 크렘린이 공동취재단을 장악한 일을 상기시킨다”라고 비판했고, 보수 성향 폭스뉴스의 잭키 아인리히 기자도 “근시안적인 결정”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백악관은 이미 ‘멕시코만’을 ‘미국만’으로 변경한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준수하지 않은 AP 통신의 취재를 제한하며 갈등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국의 대표적 진보 성향 매체인 워싱턴포스트는 대대적인 논조 전환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워싱턴포스트의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는 26일 “개인의 자유와 자유시장에 반대하는 견해는 다른 매체가 발행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자유’는 보수 진영이 추구해 온 핵심 가치라는 점에서 워싱턴포스트의 논조가 보수화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런 방향 전환에 수긍하지 못한 데이비드 시플리 편집인은 사임했고, 베이조스는 “새 편집인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베이조스는 지난해 대선 당시에도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사설이 실리는 것을 막는 등 워싱턴포스트 논조에 입김을 행사해 왔습니다.

연합뉴스TV 윤석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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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이(seoky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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