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 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 이어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우크라이나 안전보장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종전 합의가 먼저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 기자 ]

유럽이 우크라이나에 평화유지군을 배치할 경우, 미군이 ‘백스톱,’ 즉 후방 방어벽이 돼 달라고 설득하기 위해 백악관을 찾은 스타머 총리.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 모두 공개 발언에서부터 방어막을 쳤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27일)> “평화유지군 얘기를 하는데요. 먼저 (종전) 합의를 해야 합니다. 지금 당장은 합의가 없잖아요.”

스타머 총리는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과 비공개 회담에서 미군의 지원과 관련해 만족할 만한 답을 얻었는지에 대해 자신도 종전 합의가 먼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설득에 실패했다는 걸 에둘러 표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에 대해 우크라이나 영자 신문 키이우 포스트는 전쟁 종식의 핵심적인 요소를 빼고 협상하는 모순적인 상황이라고 짚었습니다.

종전 합의를 위해서는 러시아의 재침공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이 먼저 마련돼야 하는데 주객이 전도됐다는 겁니다.

서방 세계의 우크라이나 파병에 반대하는 러시아 측은 트럼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러시아 대통령실 대변인>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얘기하고, 다른 사람의 말을 들을 준비가 돼 있어 보입니다. 이게 매우 중요하며, 현 미국 정부가 이전 정부와 크게 다른 점이죠”

트럼프 대통령도 러시아와 협상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동맹의 집단방어 의무를 명시한 조약 5조를 지지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라고 답했습니다.

다만 그걸 발동할 이유가 없을 정도로 우크라이나에 항구적인 평화가 정착될 것이라고 자신했지만, 소위 ‘더티 딜’에 대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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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동(lc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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