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지대로 오늘부터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가 부과됐습니다.
관세폭탄을 맞은 국가들은 제각각 맞대응을 예고했는데요.
워싱턴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기자]
네 워싱턴입니다.
미국은 현지시간 오늘 0시를 기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중국에는 10%의 추가 관세를 물리기 시작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이민자와 마약 유입을 이유로 이들 세 나라에 관세 부과를 선언했었죠.
한 달의 유예 기간을 갖고 협상을 했지만 반전은 일어나지 않았고 결국 트럼프의 관세전쟁은 현실이 됐습니다.
멕시코는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하겠다며 오는 일요일 대상 품목을 공개하겠다고 밝혔고요.
캐나다 역시 즉각 보복관세를 발효하는 동시에 세계무역기구에 제소할 뜻을 나타냈습니다.
양국 정상의 얘기 들어보시죠.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백악관은 멕시코 정부에 대해 모욕적이고 명예를 훼손하며 근거 없는 성명을 발표했으며, 우리는 이를 단호히 부인하고 규탄합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오늘 (미국의) 이 관세에는 어떠한 정당한 근거도 필요성도 전혀 없습니다.”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과 식품을 주요 표적으로 관세와 비관세 조치를 모두 포함한 보복 조치를 내놨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업들이 미국으로 이전한다면 관세는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특히 캐나다를 향해 미국에 보복관세를 부과할 경우 같은 금액만큼 상호관세를 즉시 부과하겠다고 되받았습니다.
이번에도 트뤼도 총리를 ‘주지사’라고 지칭했습니다.
한편 미국 유통업체와 제조업체를 중심으로 트럼프 행정부가 촉발한 관세전쟁 영향 탓에 소비자들이 며칠 내 가격 인상에 직면할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2]
이번에는 우크라이나 얘기로 화제를 돌려보죠.
트럼프 대통령과 충돌했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사실상 고개를 숙였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포로 교환을 비롯해 공중과 해상에서의 휴전에 나설 뜻을 밝혔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 아래에서 지속적인 평화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어제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 중단을 선언하자 기존의 강경한 입장에서 180도 선회한 것인데요.
젤렌스키는 지난주 백악관 회동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미국에 두 차례 감사 표시를 했고 “이제는 바로잡을 때”라고 말했습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에 반발 여론이 확산 중이지만 미국의 도움 없이 전쟁을 이어갈 수 없는 현실적인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지시간 오늘 저녁 미 의회에서 연설할 예정인데요. 관세전쟁과 우크라이나 문제에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립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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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