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휴전 연장 협상이 교착되면서 가자지구에 다시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여러 명이 숨졌는데, 이스라엘 극우파는 연일 전쟁 재개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한미희 기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합의한 1단계 휴전이 끝나자마자 가자지구 곳곳에서는 이스라엘의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군 부대 근처에서 폭탄을 설치한 용의자를 확인했고,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공습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칼릴 알 마스리 / 사망자 가족 (현지시간 2일)> “아이들은 동네로 가던 중에 탱크가 전진하는 것을 발견했고, 탱크 포탄이 그들을 향해 발사됐습니다. 이스라엘은 휴전도, 교전 중지도 어떤 것도 존중하지 않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날부터 가자지구 구호품 반입을 차단하고 미국 특사가 제안한 1단계 휴전 연장안을 받아들이라고 하마스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하마스는 당초 합의대로 이스라엘군 완전 철수와 인질 전원 석방을 골자로 하는 휴전 2단계로 넘어가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오사마 함단 / 하마스 고위 관리 (현지시간 3일)> “네타냐후 총리가 미국의 1단계 연장 제안을 채택한 것은 합의를 회피하고 2단계 협상을 시작하지 않으려는 노골적인 시도입니다.”
구호 물자 차단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이 이어졌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전기와 수도를 끊고 다시 가자지구를 봉쇄하는 이른바 ‘지옥 계획’을 추진하면서 군에 전투 복귀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 카츠 / 이스라엘 국방장관(현지시간 3일)> “인질을 빨리 풀어주지 않으면 가자지구의 문은 잠기고 지옥의 문이 열릴 것입니다.”
휴전 협상에 반발해 연정을 탈퇴한 극우 성향의 전 국가안보장관도 구호품 창고를 폭격하고 전쟁을 재개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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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희(mihe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