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예고한 대로 멕시코와 캐나다,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 부과가 시작됐습니다.
‘눈에는 눈 이에는 이’…서로가 보복에 보복을 다짐하면서 트럼프발 관세전쟁은 더욱 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현지시간 4일 0시를 기해 미국으로 들여오는 멕시코와 캐나다 제품에는 25%, 중국산 수입품엔 10%의 추가관세가 매겨졌습니다.
트럼프 관세전쟁의 첫 희생자가 된 3개국은 강력히 반발하며 일제히 보복관세로 맞불을 놓겠다고 밝혔습니다.
<쥐스탱 트뤼도/캐나다 총리> “오늘 (미국의) 이 관세에는 어떠한 정당한 근거도 필요성도 전혀 없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우리는 관세 및 비관세 조치를 모두 활용해 대응하기로 결정했고 오는 일요일 공개적으로 발표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을 피하려면 기업들이 미국으로 오면 된다고 말했습니다.
캐나다를 콕 집어 “미국에 보복하면 같은 금액만큼 상호관세를 추가로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트럼프발 관세전쟁이 개막하며 미국 경제에는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제조업계와 유통업계를 중심으로 관세로 인한 인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크리스 번/미 완구산업 종사자> “관세는 필연적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밖에 없습니다. 소비자들은 인상된 가격을 지불하게 될 겁니다. 회사가 감당할 방법은 없습니다.”
트럼프 관세전쟁의 다음 타깃으로 꼽히는 유럽연합은 불필요하게 불확실성을 야기하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관세전쟁 여파로 뉴욕증시는 출발부터 요동치며 3대 지수 모두 하락 마감했습니다.
<정호윤 특파원> “수십년 동안 다져온 북미 자유무역체제는 무너졌습니다. 자동차와 전자, 철강 등 관세를 피해 멕시코와 캐나다에 생산기지를 둔 우리 기업들도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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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윤(ikaru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