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와의 정상회담 파행 이후 무기뿐만 아니라 군사정보 지원까지도 중단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보도국 연결해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
정래원 기자!
[기자]
네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지원 중단은 군사 영역뿐만 아니라 정보 영역에서도 이뤄지고 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젤렌스키 대통령과의 회담이 설전 끝 파국으로 마무리된 뒤 군사 지원 중단을 지시한 바 있는데요,
이어서 미 중앙정보국, CIA의 존 랫클리프 국장이 언론 인터뷰에서 정보지원까지 중단된 사실을 밝혔습니다.
랫클리프 국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 “평화 프로세스를 추진할 의지가 있는지 의문을 갖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습니다.
다만 시점은 밝히지 않았지만, 우크라이나와 다시 협력할 수도 있다고 밝혀, 정보공유 재개 가능성은 열어뒀습니다.
미국의 정보 협력은 러시아군 표적을 식별하고 타격하는 데에 필수적인데요, 미국이 정보 지원을 중단하면 우크라이나의 군사력이 크게 약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가 미국 에이태큼스나 영국 스톰섀도 등 미사일을 사용해 러시아를 깊숙이 타격할 때 미국이 제공하는 정보가 핵심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군사 물자와 함께 정보 제공을 모두 중단하기로 한 조치는 우크라이나가 광물 협정을 받아들이게 하고, 종전 협상에 더 적극 나서도록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가하는 압박 강도가 더 거세지고 있는데, 한편 양측이 조만간 실무 회담을 예고했다고요, 갈등을 풀어나갈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에 따르면, 양국은 종전 협상을 위한 실무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안드리 예르마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마이크 왈츠 미 국가안보보좌관과 전화 통화를 한 사실을 전하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양국의 입장 조율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이 작업을 계속하기 위해 가까운 시일 내에 회담을 열기로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도 지난밤 연설에서 미국과의 협력에 긍정적인 움직임이 있다고 언급했는데요,
다음 주에 양측 대화의 1차 결과가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담이 노골적인 갈등만 확인한 채 끝난 이후 상황을 수습하기 위해 다각도로 애쓰고 있는데요,
미국의 지원에 늘 감사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공개적으로 밝히고, 광물 협정에 대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서한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도 어제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서한을 직접 언급하기도 했는데요,
이런 가운데 열리는 양측의 실무회담이 이른바 ‘백악관 파국’의 꼬인 실타래를 풀어나갈 계기가 될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보도국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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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래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