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관세전쟁을 이어가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말을 바꿨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부과한 25% 관세를 또 한 달간 유예하기로 한 것인데요.
관세 여파 속에 미국의 무역적자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워싱턴 정호윤 특파원입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지난 3일)> “멕시코와 캐나다를 위한 공간은 없습니다. 관세는 다 정해졌고 내일(4일)부터 시행됩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25% 관세 부과를 전면 시행한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뒤 자동차는 한 달 동안 예외로 두겠다고 한발 물러섰습니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난 뒤, 트럼프 대통령은 멕시코 대통령과 통화 직후 멕시코산 상품에 매겼던 관세를 다시 한 달간 유예한다고 밝혔습니다.
“멕시코 대통령에 대한 존경의 마음”이며 불법 이민과 마약 유입을 중단하기 위해 함께 노력 중이라고 부연했습니다.
<클라우디아 셰인바움/멕시코 대통령> “이 협정은 4월2일까지 유효합니다. 트럼프는 4월 2일에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관세를 부과할 거라고 했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트럼프 표 관세 정책이 사흘 연속 바뀐 것으로, 어디로 튈지 모르는 트럼프 특유의 불확실성을 더욱 증폭시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캐나다는 언급하지 않았다가 몇시간 뒤 캐나다까지 면제 대상에 포함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캐나다 총리와 통화는 우호적이었다고 밝혔지만, 두 사람 간 통화에서 욕설도 나왔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멕시코와 캐나다에 대한 관세가 사실상 한 달간 유예되면서 결과적으로 다음 달 2일부터 적용될 상호관세로 대체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관세전쟁 여파 속에 지난달 미국 무역적자는 한 달 만에 34%나 뛰면서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고율 관세를 예고한 상황에서 가격 폭등을 우려한 미국 업체들이 미리 재고를 확보하기 위해 수입을 대폭 늘렸기 때문입니다.
<정호윤 특파원> “다음 주엔 철강과 알루미늄, 다음 달 2일부터는 상호관세까지…줄줄이 예고된 트럼프의 관세 폭탄만큼이나 증폭되는 불확실성이 글로벌 경제에 불안감을 키우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TV 정호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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