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적성국 이란에 평화 협정을 위한 대화를 제안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달 지시한 고강도 경제 제재에 이은 강온 압박 전략으로 보이는데요.
한미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트럼프 대통령은 폭스 뉴스 인터뷰에서 이란에 핵협상을 희망하는 서한을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저지할 수 있는 “마지막 순간에 와 있다”며 “그들이 핵무기를 갖게 할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현지시간 7일) >”이란과 관련해서 조만간 일이 있을 겁니다. 매우 곧이요. 곧 그 얘기를 하게 되겠죠. 평화 협정을 맺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집권 1기 때인 2018년, 전임자였던 버락 오바마 대통령 재임시 이뤄진 이란 핵합의에서 일방적으로 탈퇴한 바 있습니다.
재집권에 성공해 복귀해서는 이란에 대한 고강도 경제 제재 등 ‘최대 압박’에 나서도록 지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대화 제안은 고강도 경제 제재와 군사 행동 카드를 한 손에 쥐고, ‘피하고 싶으면 비핵화 합의에 동의하라’는 양자택일의 압박성 제안 성격이 커 보입니다.
이에 대해 주유엔 이란 대표부는 “우리는 아직 그런 편지를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국영 통신 등 이란 매체들이 보도했습니다.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가 운영하는 누르뉴스도 “미국의 오래된 쇼일 뿐”이라며 경계심을 보였습니다.
서방과의 핵 합의 타결 주역 중 한 명인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도 강경한 입장입니다.
그는 “미국이 ‘최대 압박’ 정책과 위협을 계속하는 한 미국과 직접 협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다만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서방과 관계 개선을 통한 핵 합의 복원과 경제난 극복을 목표로 삼아온 만큼,
트럼프 대통령의 서한을 계기로 양측 대화의 물꼬가 트일 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 한미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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