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친(親)러시아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러시아의 제재 위반 수단인 ‘그림자 선단’을 감시할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자는 제안을 거부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현지시간 8일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7개국(G7) 회의의 올해 의장국인 캐나다는 내주 퀘벡에서 G7 외교장관회의를 주최하면서 그림자 선단을 감시하는 TF를 구성하자고 제안했으나 미국이 이에 반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은 또 ‘제재’라는 단어 자체를 공동성명에 빼려 한다고 블룸버그는 전했습니다.
그림자 선단은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서방이 부과한 제재를 피해 원유를 수출하기 위해 국적과 소유 구조 등을 둔갑해 운영하는 유조선들을 가리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물자 수입을 그림자 선단을 통해 확보한다는 점에서 그간 서방에서는 이에 대한 제재 필요성을 공유해 왔습니다.
앞서 G7 회원국은 지난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3주년을 맞아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하는 공동성명을 내려고 했으나, 미국의 반대로 무산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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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호([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