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원조를 중단한 틈을 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연일 맹폭을 가하고 있습니다.
북한군의 도움 속에 쿠르스크주 탈환 작전에서도 승기를 잡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치동 기자입니다.
[기자]
최근 미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전면 중단하자, 러시아가 기다렸다는 듯이 공세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습니다.
현지시간 8일 관련 당국에 따르면, 밤사이 러시아의 탄도미사일 두 발이 도네츠크주의 한 주택가를 덮쳐 11명이 숨지고, 어린이 포함 40여명이 다쳤습니다.
<파블로 디야첸코/ 우크라이나 경찰> “오늘 밤 러시아 점령군이 도브로필리아를 공습해, 여러 아파트 건물이 심각한 피해를 입었습니다.”
우크라이나 제2 도시 하르키우에선 무인기 공격으로 최소 10명의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BBC 방송은 지난달 말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백악관 회담 파행 이후 러시아군이 부쩍 기세를 올리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쿠르스크주에서도 우크라이나군에 빼앗겼던 땅의 3분의 2가량을 탈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북한 보병과 포병의 지원 속에 새로 투입된 정예 드론 부대의 활약으로 승기를 잡았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가 우크라이나를 지킬 의지가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는 와중에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마저 러시아에 다시 내줄 경우, 향후 협상에서 더 불리할 수밖에 없다는 지적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운명을 판돈으로 걸고 돈벌이에만 몰두하고 있다는 비판도 거세지고 있습니다.
<아나벨라 모리나/ 미국 대사관 앞 시위 참가자> “사람도, 국가도 (협상) 카드가 아니고, 결국 이 모든 것이 (포커) 게임이 아니라는 걸 보여주려고 이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도날트 투스크 폴란드 총리는 “누군가 야만인의 요구를 들어주며 달래면 이런 일이 벌어진다”라고 자신의 SNS 계정에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편을 들어 상황이 이 지경에 이르렀다고 꼬집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 이치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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