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국 잉글랜드 북동부의 북해에서 화물선이 미군 항공유를 싣고 정박 중이던 유조선과 충돌했습니다.
현지시간 10일 오전 9시 48분쯤 이스트 요크셔 앞 바다에서 포르투갈 선적 컨테이너선 ‘솔롱’이 미국 유조선 ‘스테나 이매큘럿’의 측면을 들이받았습니다.
충돌로 여러 차례 폭발과 화재가 발생해 승조원들은 선박을 버리고 탈출을 시도했습니다.
영국 해안경비대가 헬기와 구명정 등을 급파해 승조원 37명을 전원 구조했고, 1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스테나 이매큘럿호는 미 해군에 단기 임차돼 연료를 운송 중이었으며 사고 당시에는 제트 A-1 항공유 1만8천t이 적재돼 있었습니다.
솔롱은 컨테이너에 독성 화학물질인 시안화나트륨과 알코올을 운송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선박 추적 사이트에 따르면 유조선은 그리스에서 출항해 영국 이스트요크셔 헐 앞바다에 정박 중이었으며 화물선은 스코틀랜드를 떠나 네덜란드 로테르담을 향해 항해 중이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해양 안보 소식통 2명은 로이터 통신에 악의적 행위나 외부 행위자가 연루된 징후는 없다고 말했습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영국 북동부와 네덜란드, 독일 등지의 항구를 잇는 바닷길로, 선박 통행이 잦은 곳입니다.
이번 충돌로 유조선 탱크에 파열이 생겨 연료가 유출돼 조류 서식지 등 환경 피해도 우려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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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주원([email protected])